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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스토리유희태_추가

유희태(쿠키뉴스) 다운( 0건/ 1개)
프린트 이메일 등록일 2025-12-05 21:49:04 조회 :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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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수평선’ 위로 솟아 오르는 도심의 ‘수직선’

종묘는 몸을 낮췄다. 조선은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탑을 쌓는 대신 기와지붕을 땅과 나란히 눕혔다. 정전과 영녕전은 우리 목조건축 가운데 가장 긴 건물로 꼽히지만, 그 길이는 수직이 아닌 수평이다. 층을 더하는 대신 기둥을 일렬로 세웠고, 장식은 절제해 단조로운 처마선과 너른 마당을 남겼다. 세계유산 등재 평가 역시 종묘의 가치를 ‘낮은 지붕과 여백, 숲과 하늘이 이어진 수평적 경관’에서 찾는다.

위 사진은 바로 그 ‘낮음’의 미학을 한눈에 보여주는 연속된 지평선이다. 아래로는 돌바닥과 제례 동선인 신로, 담장과 종묘정전남신문이 놓였고, 그 위로 나무숲이 층을 이룬다. 더 높은 시선에는 세운지구와 도심 빌딩이 포개지고, 맨 위로는 남산과 남산타워가 맞물린다. 단지 바라보는 높이를 조금 바꿨을 뿐인데, 일상적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던 도심이 드러난다. 종묘와 도심이 얼마나 가까이 맞닿아 있는지, 그 거리감이 한 장면 속에 선명하게 잡힌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의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변경 고시를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종묘에서 직선거리 약 180m 떨어진 지점에 최고 141.9m(40층) 규모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기존 추진안의 71.9m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다. 세계유산인 종묘의 낮은 지붕선과 새 건물의 수직선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조정할지 본격적인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과 율곡터널 상공에서 바라본 도심을 촬영, 합성한 사진. 구도는 그대로 둔 채 높이만 달리 해 찍은 컷을 위아래로 이어 붙였다. 돌바닥에서 시작해 종묘정전남신문을 촬영한 뒤 드론으로 10m씩 고도를 높여 포착했다. 맨 위 사진은 60m 상공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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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수평선’ 위로 솟아 오르는 도심의 ‘수직선’

종묘는 몸을 낮췄다. 조선은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탑을 쌓는 대신 기와지붕을 땅과 나란히 눕혔다. 정전과 영녕전은 우리 목조건축 가운데 가장 긴 건물로 꼽히지만, 그 길이는 수직이 아닌 수평이다. 층을 더하는 대신 기둥을 일렬로 세웠고, 장식은 절제해 단조로운 처마선과 너른 마당을 남겼다. 세계유산 등재 평가 역시 종묘의 가치를 ‘낮은 지붕과 여백, 숲과 하늘이 이어진 수평적 경관’에서 찾는다.

위 사진은 바로 그 ‘낮음’의 미학을 한눈에 보여주는 연속된 지평선이다. 아래로는 돌바닥과 제례 동선인 신로, 담장과 종묘정전남신문이 놓였고, 그 위로 나무숲이 층을 이룬다. 더 높은 시선에는 세운지구와 도심 빌딩이 포개지고, 맨 위로는 남산과 남산타워가 맞물린다. 단지 바라보는 높이를 조금 바꿨을 뿐인데, 일상적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던 도심이 드러난다. 종묘와 도심이 얼마나 가까이 맞닿아 있는지, 그 거리감이 한 장면 속에 선명하게 잡힌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의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변경 고시를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종묘에서 직선거리 약 180m 떨어진 지점에 최고 141.9m(40층) 규모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기존 추진안의 71.9m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다. 세계유산인 종묘의 낮은 지붕선과 새 건물의 수직선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조정할지 본격적인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과 율곡터널 상공에서 바라본 도심을 촬영, 합성한 사진. 구도는 그대로 둔 채 높이만 달리 해 찍은 컷을 위아래로 이어 붙였다. 돌바닥에서 시작해 종묘정전남신문을 촬영한 뒤 드론으로 10m씩 고도를 높여 포착했다. 맨 위 사진은 60m 상공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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