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한국보도사진상 - 대상>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서 오랜 시간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박동욱기자/ 디지털타임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한국보도사진전
역사적인 상황을 기록한 사진으로 매년 ‘한국보도사진전’을 개최해 왔습니다.
이는 지난 한 해 한국의 상황을 재확인 할 수 있게 하며, 후대에도 전해질 중요한 시각자료와 증거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보도사진전은 곧 한국 현대사의 기록, 그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2.12.3<임헌정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14일 김용호 사진가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최근 출간한 책 『포토 랭귀지(Photo Language)』를 이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준희기자/ 중앙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정어리 떼가 모래사장 바로 앞에 등장해 수영을 즐기는 시민을 삼키려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갑작스레 해운대해수욕장 곳곳에서 나타난 평균 10cm 이상의 정어리 떼로 인해 장관이 펼쳐졌다. 최근 경남 창원 마산만에 대량의 정어리 떼가 떠밀려오는가 하면 부산에 송도해수욕장에선 멸치 떼가 해변으로 몰려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김종진기자/ 부산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슈퍼 태풍 '힌남노'가 9월 6일 오전 4시 5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부산을 거쳐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간 과정에서 경북 포항과 경주 등 영남 해안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피해가 가장 컸던 포항에서는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주차장이 침수되자 주민들이 차를 빼러 갔다가 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대와 50대 남녀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이들은 침수된 지하 주차장 내 호흡이 가능한 공간에서 13, 15시간 씩을 버티며 살아날 수 있었다. 6일 저녁 9시 47분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김모(52)씨가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있다.<서재훈기자/ 한국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울진 산불이 발생한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고목1리에서 소방관이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한국 역사상 가장 긴 213시간 동안 이어졌다.<이현덕기자/ 영남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59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5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좁은 데다 경사까지 심한 비탈길이다.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골목길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오르막길 쪽에 있던 사람 중 일부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져 내리막 쪽에 있던 사람들까지 연쇄적으로 겹겹이 넘어졌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경부터 경찰(112)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고 10시 15분 이후 신고전화가 급증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관리 및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이태원 참사, 그날의 기록'은 참사 발생 현장인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인파 상황으로 시작해 사고 이후 골목을 감식하는 경찰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시민들의 핼러윈을 즐기는 모습, 인파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도 경찰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 사고 발생 후 구급대원들이 사상자를 이송하는 장면, 사고 현장 옆 건물에 있던 시신들을 병원과 체육관 등에 옮기는 장면, 임시로 시신이 안치된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의 모습 등을 시간순으로 기록했다.<김범석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 보도사진상
전국의 신문, 통신사 등 소속 회원 500여 명이 지난 한 달간 취재 보도한 사진 작품 중에서 IT, spot news, general news, feature 등 12개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엄선합니다.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경남 합천구 초계면과 적중면에 걸쳐 있는 한반도 유일 운석충돌구인 적중·초계분지를 드론을 이용해 360도 파노라마 촬영한 후 변형한 모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 조사 결과 적중·초계분지는 5만 년 전 운석이 떨어져 만들어진 분지로 확인됐다.<김동환기자/ 조선영상비전/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29일 오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화재로 터널 천장이 녹아내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김명년기자/ 경인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추운 겨울 누구보다 뜨거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들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숯가마 앞에서 일하는 참숯 장인들이다. 참숯공장을 찾아가 참숯 제작과정을 지켜봤다.강원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한 치악산참숯은 전통방식의 참숯을 제조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3대 숯가마로 꼽힌다. 참숯은 제조 방식에 따라 백탄과 흑탄으로 나뉘는데, 치악산참숯에서는 백탄을 제조한다. 현장에 도착하니 숯 장인들이 황토숯가마에서 숯을 빼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숯가마 13개 중 매일 한 숯가마에서 참숯이 나온다. 숯 장인들은 매일 아침 참숯 제조에 사용될 참나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숯가마에 빈틈없이 채워 넣는다. 그 양이 무려 8t이나 된다. 그런 다음 숯가마 입구를 황토벽돌과 진흙으로 밀봉해 외부 공기 유입을 막은 다음 불을 붙인다. 오후에는 7일 동안 숯가마에서 구워진 참숯을 꺼낸다. 숯이 다 익어갈 때쯤이면 연기가 파란색으로 바뀌면서 거의 나오지 않게 된다.숯을 빼기 전 입구 아래를 조금 허물어 공기를 주입해 1300도 이상의 고온으로 한 번 더 굽는다. 한 숯가마에서 생산되는 참숯(백탄)의 양은 700~800㎏이다. 아직 활활 타오르는 숯을 빼 큰 사각 철통에다 옮겨 담고 뚜껑을 닫았다. 불길을 잡고 열기를 식히기 위함이다. 이렇게 숯의 열기가 다 식으면 참숯이 완성된다.몇 번에 걸쳐 숯을 빼내는 동안 숯 장인들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완전히 식은 숯들은 일일이 크기별로 분류한다. 통나무 형태의 모습을 가진 최상급 숯들은 관상용, 공기정화용, 실내 습도 조절용 상품으로 판매한다. 나머지 자잘한 숯들은 구이용 등으로 팔려나간다.참숯을 막 빼낸 황토숯가마에는 그 열기가 온전히 남아 있다. 치악산참숯에서는 열기가 많이 남아 온도가 가장 높은 숯가마를 ‘꽃탕’, 그 다음으로 온도가 높은 숯가마를 ‘어제 꽃탕’, ‘중탕’, ‘하탕’ 순으로 이름 붙여 숯가마를 운영하고 있다. 황토숯가마에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발생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해 피로회복에도 좋다. 암환자나 사고 후유증, 질병 치료를 위해 찜질을 하러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보니 참숯 제조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 일손이 부족해 현장에는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17년 차 참숯 장인인 김상진(64)씨가 이야기했다. 임지환(39) 치악산참숯 대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환경 친화적 참숯 제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숯이 탈 때 나는 연기도 집진기를 통해서 걸러낸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숯가루 같은 부산물도 비료나 황토집 지을 때 사용하는 등 자원순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참나무를 캠핑용 장작이나 화목보일러 땔감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 물량 수급이 줄어들고,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참숯의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산 숯을 사용해 음식을 구웠을 때 숯 특유의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수입 숯에서는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600년 전 신라 시대에 숯불로 밥을 지어먹고, 차를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숯은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전통 방식의 숯 제조공정은 지키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다.<남정탁기자/ 세계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와 한국 출신 무술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신용과 마우리스 리(미국)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신현우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MZ세대의 끝자락이라며 미소 짓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홍지혜 단원(91년생)이 낯선 악기를 매만진다. 곧 긴 호흡과 함께 낯선 음색의 익숙한 화음이 울려 퍼진다. 하모니카와 오르간 소리가 겹친 듯 익숙하지만 이국적인 음색에 귀는 열리고 눈이 절로 감긴다.생황. 처음 들어보는 악기의 이름이다. 흔히 한국의 전통악기는 피리, 태평소 정도만 알고 있었다. 생황은 모습도 상당히 이국적이다. 중국에서 시작해 한국·일본·중국 동양 3개국에서 사용하던 악기다. 관대가 여러 개 꽂혀있는 모습이고 화음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국악기로, 예로부터 봉황의 소리를 닮았다고 전해 내려온다.MZ세대인 홍씨는 어렸을 때 우연한 기회로 피리를 접하게 되었는데 뭐가 좋아서인지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웅장한 소리, 음색에 매료됐다고. 이후로 태평소, 생황도 연주하면서 전통음악 연주자로 성장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전통음악의 성음, 장단을 나이가 들수록 이해하는 폭이 깊어져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한다. 음 하나마다 예약사상을 담아 표현한 '성음', 우리민족 특유의 박자와 즉흥적이며, 변화무쌍한 리듬의 '장단'. 이 두 가지가 우리 악기의 소리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라고 한다. 그녀는 K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 정체성의 깊숙한 면에는 우리 민족만의 문화, 풍습이 곳곳에 드러나 있고, 또한 우리 음악의 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K팝처럼 한국 전통 음악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믿으며, 독특하고 색채적인 힘은 한국문화의 위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해기자/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해녀 작업장에서 해녀들이 물질 작업을 앞둬 장작불을 피워놓고 추위에 언 몸을 녹이고 있다.<고봉수기자/ 제주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